언제 들어도 누가 불러도 전율이 솟는 노래

in #zzanyesterday

언제 들어도 전율이 솟는 노래 그러면서 미안한 생각이 드는 노래
이제 그 한을 풀어낼 기회, 아니 때가 오는지도 모르겠다.
권력에 의해 언론이 장악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일깨우는 노래
나는 그때 열심히는 살았어도 바르게 살지 못했다는 생각에 빠지게 하는 노래
믿는다는 건 좋은 것이나 무조건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알려 주는
그런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닌가 싶다.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사람 그러면서도 조금치도 부끄럽지 않고 당당한 사람
당당함이 좋은 것인지 알았는데 죄악을 저질로 놓고도 당당하려는 사람을 보며
사람의 탈을 쓰고 저러니 악마가 따로 없구나를 느끼게 하는 그런 세상을 보았다.

하여, 나는 늘 빚진 자가 되었고 숭고한 이들을 욕한자가 되었고,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의 원죄는 이해를 못 해도 내가 죄인이라는 생각을 일깨우는 노래가 님을 위한 행진곡이다.
80년 5월 당시 티브이나 라디오 뉴스는 물론 어느 신문이던 폭도들의 난동이라며 선동하듯 시민들을 겁박이라도 하려는 듯 더나 가 계몽하려는 듯 연일 광주는 악의 무리의 소굴이 되어 갔다.

그걸 그대로 믿었던 한심한 인간인 나는 누구의 말처럼 한동안 그들에게 나쁜 자들이라며 2차 가해를 해댄 사람 중에 하나였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일이지만 권력에 의해 언론이 장악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잘 알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그로 인해 그때의 미안함은 씻어 내려해도 씻기지 않고 씻어 낼 기회도 없었다.
그래서 늘 미안하고 빚진 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오늘이 5.18 민주 항쟁의 그날이다.
오늘 하루라도 정갈한 마음으로 기억하며 감사하여야 한다.
당시 희생된 분들은 물론 광주 시민 모두에게 말이다.
고맙습니다.

2025/05/18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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